지방소멸 대응 관광마케팅, 유명 관광지가 없으면 일본인 관광객도 안 올까요?
전라도 작은 동네까지 가고 싶게 만드는 건, 장소의 수보다 여행할 이유입니다

이미지: 오갱코리아 · AI 생성 이미지 (장흥 방문 실증 사진이 아닙니다)
지방소멸 대응 관광마케팅을 고민하는 지역이라면, 유명 관광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 동네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 만나고 싶은 사람, 직접 해보고 싶은 일이 여행의 목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전라도의 작은 지역을 홍보할 때도 먼저 찾아야 할 것은 ‘볼거리 몇 곳’보다 ‘여기까지 가고 싶은 이유’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 숨은 골목과 시장, 동네 가게를 일본 관광객의 실제 방문과 투어로 연결하는 K-로컬 플랫폼 오갱가이드를 운영하는 오갱코리아 대표 오제인입니다!
저는 일본인 손님에게 전라도 장흥에 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장흥은 어떻게 알고 가려고 해요?’라고 물었더니 삼합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그전까지 장흥 삼합이 일본인 손님의 여행 목적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문의를 받고,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 손님을 서울과 부산의 유명 관광지만 찾는 사람으로 보면 놓치는 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 싶은 음식 하나 때문에 지방까지 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이건 실제로 받은 문의 이야기입니다. 그 손님의 장흥 방문을 확인했다거나, 이 문의로 지역 방문객이 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지역 홍보를 시작할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는 보여줍니다. ‘우리 지역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에 앞서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게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는 거예요.
지방소멸은 지역의 고민이고, 여행자는 자기 여행의 이유를 찾아요
지역 담당자에게는 인구감소와 상권 침체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행자에게 그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여행 일정에 우리 동네가 들어가지는 않겠죠.
‘우리 지역에 와주세요’와 ‘여기서 이 음식을 먹어보고 싶지 않으세요?’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앞의 문장은 지역이 원하는 행동이고, 뒤의 문장은 여행자가 기대할 경험이에요. 홍보 콘텐츠는 그 경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전라도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음식과 풍경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지역 안에서도 가게마다 만드는 방식, 일하는 사람, 이어온 이야기가 다를 수 있어요.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다’라는 넓은 소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어느 동네에서 어떤 음식을 누구에게 먹을 수 있는지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장흥 삼합 문의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우리 동네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장흥 이야기를 들었다고 다른 지역도 삼합처럼 유명한 음식부터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음식이든 체험이든, 그 지역에서 실제로 만나고 해볼 수 있는 것이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안에 있는 가게와 사람을 만나며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 손님이 찾아와서 꼭 먹어보거나 해봤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만드는 과정이나 먹는 방법 중 처음 온 사람이 궁금해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 이 동네에서 이어온 일이나 사장님의 선택 중 들려줄 만한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오래 해온 조리 방식이 있는 식당이라면 완성된 한 상과 함께 그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요. 지역 재료로 무언가를 만드는 공간이라면 여행자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일을 중심에 놓을 수 있습니다. 이런 후보를 찾은 뒤 실제로 여행자를 받을 수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거예요.
담당자가 보기 좋은 장소와 여행자가 가보고 싶은 장소가 항상 같지는 않아요. 이미 만든 관광지 목록에 맞춰 촬영할 곳을 채우기보다, 사람과 가게를 만나며 그곳에 가야 알 수 있는 매력을 찾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장소를 많이 보여주면, 무엇 때문에 가야 하는지 흐려질 수 있어요
지역 홍보 영상 한 편에 음식, 풍경, 시장, 체험, 축제를 모두 담고 싶을 수 있습니다. 빠뜨리면 아쉬우니까요.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이름과 장면이 지나가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목적을 중심으로 잡아보세요. 그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누가 만드는지,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겁니다. 주변 골목이나 시장은 그 목적을 이어주는 장소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장흥 삼합 문의의 경우에는 장흥이라는 지역명보다 ‘삼합을 먹고 싶다’는 목적이 먼저 나왔어요. 지역 홍보에서도 이런 작은 출발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전체를 한 번에 설명하지 않아도, 한 가지 경험이 다른 장소를 궁금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일본인 관광객에게 보여줄 때, 낯선 부분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나 동네 문화도 처음 접하는 여행자에게는 설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음식 이름만 일본어로 바꾸는 데서 끝내지 말고, 무엇으로 만드는지, 어떻게 먹는지, 어떤 경험인지 알려주세요.
먹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누구나 좋아한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료와 맛을 설명하고 여행자가 자기 취향에 맞는지 고를 수 있게 하면 됩니다. 지역 사람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음식의 특징이나 방문 방식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장소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용을 보여주고 ‘여기서 무엇을 해보고 싶나요?’, ‘가기 전에 무엇이 더 궁금한가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좋은 반응만 모으기보다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살펴보세요. 필요한 설명을 찾아 다음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이유가 생긴 다음에는, 실제로 갈 수 있게 이어주세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어도 이용할 수 없다면 방문으로 연결하기 어렵습니다. 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식당이나 체험이 실제 여행자를 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해요.
지역 내 이동, 예약 방법, 운영일, 언어 안내 중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차 없이 방문하기 어렵다면 그 조건을 솔직하게 알려야 합니다. 운영하지 않는 체험이나 아직 준비 중인 투어를 이미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지역 담당자가 모든 가게를 한꺼번에 일본인 손님 대응 매장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실제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작은 방문 흐름을 준비하고, 소개한 내용과 현장 경험이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관광 콘텐츠는 새로운 시설을 대신할 만능 해법이 아닙니다. 음식과 사람의 매력을 보여주는 일, 교통과 이용 조건을 준비하는 일은 함께 가야 합니다. 관광객 유치만으로 지방소멸을 해결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요. 다만 이미 있는 지역 자산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부터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몇 명 봤나’ 다음에 ‘무엇 때문에 가고 싶어 했나’를 남겨주세요
조회수와 실제 방문은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콘텐츠를 보고 무엇이 궁금했는지, 어느 가게나 경험을 물었는지, 이용까지 이어졌는지를 따로 남기면 다음 기획에 쓸 수 있어요.
장흥 삼합처럼 특정 음식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면 그 음식이 관심을 끈 단서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방문을 성과로 적는 대신, 문의 이후 어떤 안내가 더 필요했는지 살펴보세요. 문의가 왔다는 것과 예약했다는 것, 실제로 방문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단계입니다.
전라도의 작은 지역이라고 해서 보여줄 것이 없다고 먼저 결론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일본인 관광객에게 우리 동네에서 무엇을 먹고 만나고 해볼 수 있는지 충분히 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지역 이름을 반복해서 알리는 것보다, 그곳까지 가보고 싶은 이유 하나를 제대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먼저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의 음식·가게·사람 이야기를 일본 관광객 대상 콘텐츠와 투어로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된다면 오갱코리아에 지역 관광 홍보 상담하기로 소개하고 싶은 곳을 알려주세요. 실제 현장 여건에 맞는 기획부터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관광 현장을 이해하는 콘텐츠 파트너, 오갱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초기관광벤처로 선정됐으며, 오제인 대표의 20년 관광 현장 경력과 한국관광공사·강원도청 등 기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오갱가이드 채널·플랫폼 운영 경험을 매장과 지역의 일본인 관광객 대상 콘텐츠 제작·컨설팅에 연결합니다.
영상에서 본 장소를 여행자가 실제로 찾아갈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오갱가이드는 20년 이상의 관광·여행상품 기획 경험을 가진 오갱코리아 대표 오제인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 만든 한국 로컬 여행 안내 서비스입니다. 200개 이상의 K-로컬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만난 시장과 골목, 식당과 체험 장소를 영상으로만 보여주는 데서 끝내지 않고,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코스로 따라가며 마음에 든 곳을 여행 수첩에 저장할 수 있게 정리합니다. 여행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정보와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쌓아가는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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